시기가 내 속에서 발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나서영 목사 용문산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024-12-20 14:05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시기는 샘하여 미워함이다. 샘은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일 또는 그런 마음을 말한다. 시기는 일종의 교만이다. 왜 나보다 그가 나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그가 미워지고 싫어지는 것이다. 사울 왕의 경우, 사울의 입장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면 기막힌 일이다. 얼굴이 햇볕에 타 까마잡잡하고 붉은 목동이 와서 자기가 물리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골리앗을 단번에 때려 눕히지 않는가. 나는 왕인데...한 나라의 왕이란 말이다. 내가 못하는 걸 네가 했단 말이지. 자존심에 돌아버릴 것 같은데 군대를 이끌고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리마다 여인들이 나와 춤추면서 "사울의 죽인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노래까지 불러대니 사울은 제 정신을 잃고 미치게 된 것이다. 애꿎은 그것도 나라를 구한 충신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였다. 바로 눈 앞에 앉아 자기를 위해 수금을 타고 있는 다윗을 향해 창을 던지기도 하였고 단창을 던지기도 하였다. 사위를 삼고 폐백 대신 블레셋 사람 양피를 100개 가져오라 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의 손으로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였다. 자기 아들이며 다윗의 친구인 요나단에게 다윗을 죽이라 교사하였고 신하들에게도 그렇게 명하였다. 암살단을 보내어 밤에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다윗을 죽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다윗이 병들어 침대에 누워있다는 가짜 소식에 침대채 가져오라 내 손으로 죽이리라며 사람들을 보내기도 하였다. 도망친 다윗을 군대를 동원하여 곳곳에 따라다니며 죽이려 하였다. 시기가 사람을 악하게 변하게 하였다. 사울은 본래 심성이 곧고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겸손하였다. 그런 인품의 사울을 하나님께서 점찍어 왕으로 세우셨었다. 시기는 평생 세상 등지고 수도하던 수도사까지도 넘어뜨리는 악이다. 리비아 사막에서 수도하던 수도사가 있었다. 사단 졸개들이 이 수도사를 꾀어 수도 못하게 하려고 갖가지 수단을 다 썼지만 실패하였다. 세상 부귀영화로 꾀었지만 수도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미녀를 동원하여 색정으로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수도사는 이미 그런 경지는 넘어 있었다. 질병으로 육체의 고통을 주어 더 이상 수도 못하게 하려 하였으나 수도사는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고통을 이겨냈다. 굶주림으로도 수도사를 꺽지 못하였다. 사단이 광야에서 40일 금식하는 예수를 시험한 것 처럼 이 수도사를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수도사는 철벽이었다. 사단 괴수가 나섰다. 수도사의 귀에다 속삭였다. "당신 동생이 알렉산드리아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수도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사단이 이어 속삭였다. "당신은 이 사막에서 허송세월하고 있군요." 수도사는 일어나며 탄식하였다. "아아, 내가 지금껏 뭘하고 있었단 말인가" 수도를 중단하고 사막을 떠났다. 시기는 온갖 시험을 다 물리친 굳건한 수도사까지도 무너뜨리는 최악이다. 우리 마음에 시기가 발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늘 경계할지라. -나서영 목사(용문산기도원 원장)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예수 그리스도의 나심 - 나서영 목사 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