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만나
후회없는 인생 -나서영 목사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025-03-23 09:47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나같이 죄 많은 사람은 하루에 한 가지씩은 선행을 해야 해” 어느 노인의 말이다. 그는 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불우한 노인들이 모여 사는 시설에 가서 봉사도 하고 마을에서 땅을 파는 힘든 일도 젊은이들 제쳐놓고 한다.    그는 지난날 하나님 앞에서 잘못이 많았지만 특히 두 가지가 지금까지 마음에 걸려 회개하고 회개해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나는 집을 담보로 그에게서 돈을 꾸어 간 사람이 돈을 갚지 못하자 그의 집을 압류하여 경매시킨 것이다.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부부가 울면서 사정을 하였지만 매정하게도 집달리를 시켜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들어내고 경매를 해 버렸다.

구차하게 사는데다 집까지 빼앗겨 길거리로 나 앉으니 그 집 식구들은 넋이 다 나가 있었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못할 짓을 했다는 죄책감이 항상 떠나지 않는다. 그 집을 찾아 얼마간 도움을 주면 죄가 좀 경감될 것 같아 그 집을 찾아보았지만 지금껏 찾지 못하였다.

또 하나는 결혼을 약속한 처녀가 있었는데 더 나은 조건의 처녀가 나타나 사랑을 배신한 것이다. 새로 나타난 처녀는 재벌가 집안으로 앞으로 그의 출세와 성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집안이었다. 그래서 먼저 처녀를 버리고 새 여자와 결혼을 하였다.

먼저 여자는 울면서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갔다.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 잘 살았으면 덜할 텐데 못 살았다. 못사는 것을 보니 그 여자를 자기가 버렸기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이 더 컸다. 그후 그 여자를 만나 경제적으로 도와줄려고 하였으나 고사하여 돕지 못하였다.

젊었을 때 쌓은 많은 재산으로 이제 편안하게 살만한 나이가 되자 아무 이유없이 눈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망막 신경이 죽어가는 것이었다. 수술을 여러 차례 하였고 외국 병원에까지 갔었지만 돌이키지 못하고 시력을 잃고 말았다.

현재의 부인은 처음부터 기독신자로서 남편에게 권하였다. 부정하지 말고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 말라고. 그러나 그는 자신이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였단다. 그 일로 자신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80이 가까운 노령에도 불구하고 안 보이는 눈으로 힘든 땅파기에서부터 길거리 청소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선행을 하며 자신의 죄값을 치르고 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사악한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신앙이 있다는 사람들 중에는 회개하기만 하면 죄 용서함을 받는다면서 거듭거듭 같은 죄를 짓는 뻔뻔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 비하면 그는 참 양심적이다.

인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다. 한 순간 잘못이 후회를 낳는다. 그 순간이 돌아온다면 다시 고칠 수 있겠으나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므로 다시 고치지 못하고 후회하게 된다. 후회 없는 인생이 되도록 순간순간 잘 살아야 한다.

“내가 네 죄를 기억도 하지 않겠고 네가 그 죄를 기억나지도 않게 하노라” 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나서영 목사(용문산기도원 원장)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