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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이기는 세가지 태도 -나서영 목사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025-05-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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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악하다. 우리는 세상에 살아야 한다. 악한 세상에서 어떻게 악을 이기며 살 것인가? 악에 대항하여 싸울 것인가? 악을 당하고 참거나 포용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악을 피할 것인가?

악을 당하고도 참으라고 성경은 말한다. 바울 사도는 악을 당하고 소송으로 대거리하는 것보다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고 차라리 속는 것이 낫다고 말하였다. 예수님은 악한 자가 아무 잘못도 없는 내 뺨을 쳐도 참고 대거리하지 않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 보복을 넘어서서 악한 자가 원한다면 다른 한편 뺨도 내놓을 수 있는 마음의 너그러움도 말씀하셨다. 햇볕정책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악한 자가 내 뺨을 칠 때 악에 대항하여 싸운다고 나도 그 악한 사람의 뺨을 치면 처음에는 악한 사람 혼자 내 뺨을 쳤지만 나도 그의 뺨을 침으로써 뺨치는 것이 둘이 되고 말았다. 내가 뺨을 치는 것은 악이 아니라 말할 수 있을까? 악에 대거리하다 보면 악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 되고 이렇게 악이 새끼를 치게 된다. 내가 뺨을 맞고 그만 두면 더 이상 악이 새끼를 치지 않게 되고 사람마다 다 그리하면 세상에서 악이 점점 힘을 잃게 된다.

악을 피하는 것은 어떤가. 미국 펜실바니아주나 오하이오주 등지에 살고 있는 아미쉬들은 악을 피한다. 이들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다. TV를 보지 않음으로써 거기 나오는 살인, 도둑질, 음행, 거짓말, 폭력, 등등 온갖 악한 장면들을 보지 않는다. 칼이나 총 같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는다. 전기를 쓰면 문명의 이기를 통해 들어오는 악의 유혹을 받을까 봐 전기도 쓰지 않는다. 마차를 타고 다니고 쟁기질로 밭을 간다. 그들은 악을 멀리 피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려고 문명의 이익을 포기하고 살고 있다.

악을 피하는 것은 악을 응징한다면서 자신도 악을 저지르는 우를 원천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악에 은연중 물들어 내가 악해지는 것을 막는 현명한 일일 것이다. 악을 피하는 것을 현실도피 또는 소승적이라 폄할 수도 있으나 사람마다 다 악에 물들지 않고 악과 멀리 산다면 세상은 선한 세상이 될 것 아닌가.

악과 싸우는 것도 필요하다. 나라의 국회나 교회의 총회가 부패한 사람들만 모인 곳이라 생각하고 거기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악과는 멍에를 함께 멜 수 없다고 피하여 나온다면 악인들은 반대 세력이 없어 마음대로 나라와 교회를 악으로 이끌 것 아닌가. 악을 피함으로써 악은 더 성하게 될 것이다.

사기꾼들, 폭력배, 살인자들, 등등 악인들을 대항하여 싸워 굴복시키지 않고 포용한다고 용납한다면 그들은 기가 승하여 세상은 온통 그들 천지가 되어 버릴 것이다. 나라의 통치자가 악한 자를 잡아 형벌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그리하는 것이라고 바울 사도는 말하였다. 요즈음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악과 싸우려는 태도이다.

악한 세상을 선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세 태도 중 어느 것인들 어떠랴. 자신의 신앙의 분량대로 살 수 밖에 없다.

나서영 목사(용문산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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