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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가득한 세상 -나서영 목사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025-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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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푸근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위해 돈을 쓰고 힘을 쓰고 시간을 써야 할텐데 전쟁은 정반대이다.

아프간전쟁 당시 미군이 쓰고 있는 폭탄 중 제일 싼 것이 하나에 300달러이고 제일 비싼 것은 100만 달러짜리 크루즈미사일이다. 미군이 아프간 공습을 시작한 후 한 달간 전쟁비용이 10억 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북한의 한해 1인당 총소득은 800달러, 미군이 아프간에서 터치는 제일 싼 폭탄 3개만 쓰지 않아도 북한 주민 한사람이 1년을 살 수 있다. 북한의 한해 무역 총액이 20억 달러라고 한다. 미국의 두 달 전쟁비용이다. 살기 위해 일도 하고 무역도 하지만 전쟁은 죽이고 파괴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전쟁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살인범을 사형시키는 것도 생명의 존엄성을 들어 반대하는 마당에 전쟁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 정처 없이 피난길에 오른다. 도시마다 살인과 약탈, 온갖 범죄가 난무한다. 전염병이 창궐한다. 헐벗음과 굶주림이 있다. 20년간 전쟁을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1만명당 6명이 매일 굶어 죽는다고 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살아남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전쟁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앗아간다. 인간에게서 도덕과 인간미, 인정을 찾기 힘들다. 살벌하게 되는 것이다.

테러를 뿌리 뽑아버리겠다고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을 하고 있으나 무력으로 테러를 없앨 수 있을까? 증오에서 테러가 나오는데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증오를 어떻게 무력으로 없앨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전쟁이 무엇이 그리 좋아 우리는 “전쟁”하기를 그리 좋아하는지. 요즈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자주 듣는 말이 “…와의 전쟁”이다. 입시전쟁에서부터 쓰레기와의 전쟁, 부패와의 전쟁, 소음과의 전쟁, 밀수와의 전쟁, 적조와의 전쟁, 병균과의 전쟁, 까치와의 전쟁, 등 다양하다. 비만인 사람들은 살과의 전쟁,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변비와의 전쟁,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키와의 전쟁, 엄마들은 육아전쟁, 컴퓨터게임에 빠진 자녀들은 밤잠 자지 않고 게임을 하려 하고 엄마들은 어떻게든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려하는 게임과의 전쟁… “전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메스콤에서는 꺼떡하면 “교통대란”이니 “금융대란”이니 한다.

폭탄이 터지는 전쟁이 있는가 하면 우리 일상 속에도 갖가지 “전쟁”이 있다.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넘실대는 세계가 언제 올 것인가. 평화의 왕 예수님이 오셔야 한다. 우리 마음 마음 속에서 미움과 증오를 몰아내시며 우리 마음 마음 속에 강림하셔야 한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에 흘러나오고 성탄 추리가 곳곳에서 반짝인다. 예수님은 조용히 마음으로 영접하는 것이지 그렇게 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마음에 있으면 겉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다. 예수님, 오소서. 반짝이는 빛을 따라 오소서. 미움으로 가득찬 우리 마음에. 전쟁이 가득한 우리 세상에.

-나서영 목사(용문산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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